파월 ‘금리 인하’ 신호에 美증시 요동
달러화 가치가 13개월 만 최저, 다우존스·S&P·나스닥은 상승세로 마감, 파월 “통화정책 조정 시기 도달”
글로벌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달러화 가치는 13개월 만에 최저를 나타냈습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강력한 금리 인하 의지를 시사한 데 따른 것입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MSCI AC 글로벌 지수는 23일(현지시간) 1.2% 상승했습니다.
지난달 12일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전했습니다.
MSCI AC 글로벌 지수는 세계 증시가 요동쳤던 지난 5일 대비 9% 이상 뛰었습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2.30포인트(1.14%) 오른 4만 1175.08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3.97포인트(1.15%) 오른 5634.6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8.44포인트(1.47%) 상승한 1만 7877.79에 각각 마감했습니다.
S&P 500지수는 사상 최고치와 1%도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유럽의 스톡스600 지수는 0.5% 오르며 3주 만에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독일 DAX30지수는 0.8%, 프랑스 CAC40지수와 영국 FTSE100지수는 각각 0.7%와 0.5% 올랐습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통화정책을 조정할 시기가 도래했다"며 9월 금리인하 사이클 개시를 강력히 시사했습니다.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해서는 경제 여건 변화에 따라 결정하겠다면서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도 차단하지 않았습니다.
파월 의장의 신호에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습니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유로화·엔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82% 낮은 100.684를 나타냈습니다.
이는 작년 7월 중순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블룸버그 달러 지수는 1% 하락하며 올해 1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이달 하락률은 2.4%로 확대됐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달러 가치 하락은 작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이라고 말했습니다.
달러화 약세로 영국 파운드화는 미국 달러 대비 0.9% 오르며 2022년 3월 이후 최고치인 1.3230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유로화는 1.1190달러로 0.7% 올랐습니다.
이는 13개월 만에 최고입니다. 엔화는 1.4% 오르며 달러당 환율이 144.27엔에 달했습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다음달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했습니다.
구체적인 금리 인하 폭과 속도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세계 금융시장은 0.5%포인트를 내리는 이른바 ‘빅컷’이 단행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파월 의장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정책을 조정할 때가 왔다”며 “금리 인하 시기와 속도는 들어오 데이터, 변화하는 경제전망, 위험 균형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