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정보

스톤 헨지 '6톤 제단석', 750km 떨어진 스코틀랜드에서 왔다

네모한박스 2024. 8. 15. 09:49

얼마전 환상열석에 관한 글을 올렸는데요.

대표적인 환상열석이이었던 스톤헨지에 대해서도 말씀 드렸었습니다.

"환상열석(Standing Stones)은 거대한 돌들이 줄지어 세워진 자연석이나 인공석, 원형이나 직선 형태등 다양한 형태로 배열된 돌들의 집합군을 말합니다.

그 중 스톤헨지는 잉글랜드의 남서부 웨일즈 국경 부근, 약 BC 3000~2000년경에 설립된 것으로 높이는 8m에 약 50톤정도의 원형 돌 구조물, 해시계였다는 주장도 있고 묘지의 가능성을 주장하기도 합니다.

 

당시 인류가 어떻게 거대한 돌로 구조물을 세웠는지 연구되고 있습니다.

호주와 영국 연구팀이 스톤 헨지를 구성하는 거대한 제단석(alter stone)이 멀리 떨어진 스코틀랜드에서 왔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앤서니 클라크 호주 커틴대 지구 및 행성과학부 연구원이 이끈 공동연구팀은 영국 스톤 헨지의 6톤 무게의 제단석 기원이 기존 추측인 웨일스가 아니라 750km 떨어진 스코틀랜드에서 유래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연구결과를 14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공개했습니다.

원형으로 생긴 스톤 헨지 가운데에는 아직 정확한 용도가 밝혀지지 않은 제단석이 있습니다.

넓이 5x1m, 두께 50cm의 제단석은 무게가 6톤에 달하며 선행 연구에 따르면 웨일스 지역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졌었습니다. 

동그라미 쳐진 부분이 제단석입니다.

연구팀은 제단석에 있는 지르콘, 인회석, 루틸 알갱이의 나이와 화학적 성분을 분석했습니다.

이를 영국과 아일랜드의 퇴적층과 연대 비교를 한 결과 스코틀랜드 북동부의 암석과 구성·나이가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기존 연구에서 제시했던 웨일스 지역의 암석과는 명확히 구분됐습니다.


스톤 헨지에서 스코틀랜드 북동부 사이의 거리는 약 750km에 정도 입니다.

연구팀은 "신석기 시대의 기술 제약을 고려하면 기원전 2600년에 거대한 돌을 어떻게 멀리 운반했는지 의문을 제기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당시 영국의 지형적 특징과 우거진 숲 때문에 육로로 옮기긴 어려웠을 것"이라며 "스코틀랜드 북동부에서 영국 남부까지 바닷길로 운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연구팀은 "신석기 시대 영국에서 장거리 운송을 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사회 조직이 있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후속 연구에서 제단석이 스코틀랜드 북쪽에서 왜, 그리고 어떻게 왔는지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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