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건강

사람 잡는 더위, 언제 끝날까?

네모한박스 2024. 8. 7. 09:43

낮 최고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살인적인 폭염 기간 안전수칙은?

야외 활동 자제, 충분한 수분 섭취, 양산 착용 등과 함께 안전안내문자에 ‘부모님께 안부전화 드리기’가 꼽힙니다

온열질환 사망 사고 중 상당수가 고령자가 논밭 등에서 작업을 하는 중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노인들은 체온 유지와 땀 배출 조정 능력이 떨어져 온열질환에 더 취약한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지난 주말 사이에도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으로 5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들은 논과 밭에서 농사일을 하다 쓰러져 발견된 경우가 많습니다.

질병관리청과 지역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 광주광역시 서구 한 아파트 단지 인근 밭에서 일하던 80대 여성이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습니다.

같은 날 경남 창원과 창녕에서도 50대 여성과 70대 여성이 각각 밭과 갓길에서 숨졌습니다.

4일 전남 순천시에서도 밭일을 하던 90대가 열사병으로 쓰러져 사망했습니다.


온열질환은 열로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두통, 어지럼증, 근육경련, 의식 저하 등의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고온의 환경에 오래 노출되거나 증상을 방치할 경우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습니다.

 

전국에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진 영향입니다.

지난 4일에는 경기 여주시 점동면 기온이 40.0도에 이르렀습니다.

자동기승관측장비(AWS) 관측 상 40도를 넘어선 건 지난 2019년 8월 5일 경기 안성시 고삼면(40.2도) 이후 5년 만입니다.

특히 올해는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4일까지 전국 평균 열대야 발생일은 12일로, 평년 같은 기간(3.7일)보다 훨씬 길었습니다.

사상 최악의 폭염을 기록했던 2018년 같은 기간(9.5일)보다도 더 많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입니다.

강원 강릉시와 속초시에서는 각각 2차례씩 밤에도 최저기온이 30도 이상인 ‘초열대야’가 나타나기까지 했습니다.

적어도 열흘은 지금과 비슷한 수준의 살인적인 더위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폭염을 일으킨 기압계에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한반도 상공에는 고기압이 이중으로 자리 잡으면서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쌓이는 상황입니다.

대기 중하층에는 북태평양고기압아 고온다습한 공기를, 대가 상층에선 티베트고기압이 뜨겁고 건조한 공기를 불러들이고 있습니다.

 

온열질환자와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정부는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해 안전 대비 체계를 점검하기 시작했습니다.

폭염이 자연재난에 포함된 2018년 이후 폭염으로 인한 현장상황관리관이 파견되는 건 올해가 처음입니다.

 

이 더위가 언제 끝날지 아직 예측하기가 힘든 상황입니다.

태풍이 더위를 밀어 냈던 예년과는 다르게 올해는 태풍소식도 들려오지 않습니다.

항상 더위를 조심하고 물을 많이 마시고 가장더운 시간대인 12시부터 5시까지의 야외 활동도 자제해야 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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